구의 증명 감상완료 최진영
도사네에서 가져옴
유명한 문장이 많고 기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읽었는데... 흠... 이 문장들이 단순한 비유에서 멈췄다면 오히려 좋았을 거 같아요. 그 좌절감과 애정을 표현하는 담의 과장된 독백들이었다면... 그저 담의 내면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단어들로 존재할 뿐이었다면...
읽는 내내 기분이 굉장히 찜찜했어요. 식인 소재를 꺼리는 편도 아니고 고어도 잘 읽는 편이지만 담의 행동들의 기반이 사랑이라는 게 기괴했어요. 단순히 흥미와 식욕이었다면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왔겠지만 그 기반이 사랑이었다는 게 저와는 결이 맞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요. 이런 사랑이 사랑이라면 난 평생 사랑한 적 없음...
그래도 이런 소재를 훌륭한 필력으로 적당히 중화시킨 작가의 재량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. 이런 절대절망사랑이야기가 취향이라면 고민없이 추천할듯